GE 경영진 백인 일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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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경영진이 백인 일색이어서 인종적 다양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3일 전체 GE 직원의 40%가 여성과 유색인종인데도 불구하고 최고 간부층 가운데 이들을 찾아보기는 몹시 힘들다고 지적했다.

특히 GE 매출의 90%를 담당하는 20개 사업부문의 최고경영자 중에는 GE인더스트리얼시스템스의 최고경영자 로이드 트로터(흑인)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백인 남성이라고 전했다.

또 GE 간부직원 가운데는 여성이 6.4%인데 이는 포천지가 선정한 미국 5백대 기업의 여성 간부 비율 11.9%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년간 여성 최고경영자로는 GE캐피털에서 자동차금융을 담당했던 샌드라 더릭슨이 유일했으나 그녀마저 지난해 매출 부진을 이유로 사임했다.

몇달 있으면 퇴임할 잭 웰치 회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3명과 만약의 경우 이들을 대체할 3명도 모두 백인 남성이다.

웰치 회장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차별은 없으며,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중용한다" 고 말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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