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명의 위장 가맹점 탈세업소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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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 명의로 매출전표를 작성, 세금을 빼돌린 유흥업소 업주와 이들과 공모한 신용카드 위장 가맹업소 모집책 및 카드 할인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 모집책 金모(36)씨 등은 노숙자 및 극빈자들을 대상으로 1인당 50만~2백만원 을 주고 주민등록증과 인감을 빌려 신용카드 위장 가맹업소를 무더기로 개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손님이 낸 술값을 유령음식점에 낸 것처럼 허위로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작성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S유흥주점(서울 서초구 서초동) 업주 金모(31)씨 등 강남 일대의 룸살롱 업주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 모집책 金씨 등은 지난 2월부터 모두 5백20여차례에 걸쳐 4억5천여만원의 신용카드 허위 매출전표를 발행해주고 매출액의 5~10%를 챙겼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유흥업소 업주 16명.종업원 9명.신용카드 위장가맹점 모집책과 명의 대여자 41명 등 6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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