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줄] 『데일 카네기와의 티타임』 外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이미 흠뻑 젖게 되면 더 이상 비에 젖을까 걱정하지 않는다. 때문에 우리는 미리 흠뻑 젖을 것을 작정했을 때만큼은 흔쾌하게 빗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카네기는 줄곧 우리에게 기정사실인 것은 과감히 받아들이라고 권한다. ”

-자기계발 성공학의 창시자 카네기 사상의 지혜를 175개의 문장으로 요약 한 『데일 카네기와의 티타임』(창 송 지음, 정 쯔 그림, 미다스북스, 372쪽, 1만4900원)에서.

◆“레베렌츠의 공동묘지는 단순한 묘역이나 조경이 아니었다. 죽은 자와 산 자가 끊임없이 대화하고 교류하는 도시였으며, 스스로의 삶에 대해 자문하는 사유의 공간이자 인간에 대한 신의 축복을 주제로 하는 대건축이었다. (승효상·건축가)”

-건축가 승효상, 화가 임옥상, 소설가 이윤기씨와 도시문화와 환경을 연구하는 단체 문화우리 회원 21인이 함께 한 시베리아 북유럽 여행의 기록 『북위 50도 예술여행』(문화우리 지음, 컬쳐그라픽스, 304쪽, 1만6000원)에서.

◆“친해 보이는데도/엄마들은 왜/서로 이름을 안 부를까?//앞집 아줌마는 언니라 하고/내 친구 엄마는 미나 엄마,/슈퍼마켓 아줌마는/엄마를 천사호라 부른다.//내 이름 속에/우리 집 1004호 뒤에 숨은/엄마 이름/낯선 사람이 부른다,/시원시원하게”

-유은경 동시집 『내 꿈은 트로트 가수』(안예리 그림, 푸른책들, 72쪽, 8500원)에 실린 ‘엄마 이름’ 전문.

◆“한 쌍의 연인이 헤어지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눈을 보았고, 그때마다 곧 그들에게 닥칠 재앙을 새삼 깨닫게 된 것처럼 다시 울기 시작했다. 우리는 기꺼이 동정심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녀가 그런 슬픔을 느낄 만한 강력한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그녀가 함께 있지 못하면 꼭 죽고 말 것 같은 사람을 찾아냈다는 점이 부러웠다. ”

-알랭 드 보통이 2009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일주일 간 머물면서 포착한 순간을 담아 쓴 에세이 『공항에서 일주일을』(알랭 드 보통지음, 정영목 옮김, 청미래, 214쪽, 1만800원)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