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갤러리, 우즈 제치고 던랩 일방응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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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3라운드에서 우즈와 함께 라운드한 던랩은 관심의 표적이 됐다.

우즈와 던랩 조를 따라 다니던 수천여명의 갤러리는 일방적으로 던랩을 응원,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던랩은 "경기 시작전 내가 우승할 확률이 20대1쯤 됐다면 지금은 10대1쯤 되지 않겠느냐" 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즈는 "던랩은 매우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그와 함께 경기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가 12번홀에서 기록한 더블 보기는 1백53홀만에 나온 '실수' .

11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15언더파로 순항하던 우즈는 티샷을 러프에 빠뜨린 뒤 평정심을 잃고 3온 3퍼팅으로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연승을 향한 우즈의 질주보다 던랩의 선전에 더욱 열광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인터넷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CNNSI가 네티즌 1천8백25명을 상대로 설문을 실시, 이번 대회 각 부문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한 결과 던랩의 선전이 응답자 33%의 지지로 대회 최고 뉴스 2위에 올라 우즈의 선두 질주(28%)를 3위로 밀어냈다.

최고 뉴스로 뽑힌 것은 모친상을 당한 밸핼라 코스의 설계자 잭 니클로스의 출전(40%)이었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은 3라운드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백51야드에 그쳤으나 아이언샷과 퍼팅 호조로 그린 적중률이 83%에 달했고 퍼팅수도 24개(홀당 1.33개)에 불과했다.

올라사발은 "아이언샷과 퍼팅 모두 만족스러웠다" 면서도 17번홀에서 4.5m짜리 버디 퍼팅이 홀컵을 살짝 스치고 나와 대회 최저타 기록을 놓친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라사발의 신들린 샷에 빛이 바래긴 했으나 50세의 노장 톰 왓슨도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 기염을 토했다.

시니어 투어에서 활약 중인 왓슨은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여덟차례나 우승하면서도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지 못해 그랜드 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왓슨은 한풀이를 하듯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15위로 치솟아 톱10 진입까지 노리게 됐다.

○…밸핼라 코스는 선선한 날씨 속에 전날 내린 비로 코스가 최적의 상태를 보이면서 이글이 속출했다.

필 미켈슨은 파5의 2번홀에서 투온에 성공, 이글을 잡았고 이어 호주 출신의 그레그 챌머스도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이 홀에서 2타를 줄였다.

전날 경기를 마치지 못해 오전에 남은 2라운드를 치른 노타 비게이 3세 역시 파5의 18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려 이글 퍼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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