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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걸릴 검색 몇분만에…IBM연구진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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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IBM은 기존 컴퓨터로 한달 이상 걸리는 인터넷 검색을 물리학의 원리를 이용해 불과 수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퀀텀(양자)컴퓨터의 실용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너제이에 위치한 IBM의 알마덴 리서치 센터 연구진은 "세계에서 가장 진전된 퀀텀 컴퓨터를 이용, 기존 컴퓨터로는 4단계의 절차를 거쳐야만 풀 수 있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단번에 풀어냈다" 고 발표했다.

기존 컴퓨터가 0과 1을 이용해 데이터를 나타내는 데 비해 퀀텀 컴퓨터는 동일한 원자구성 입자가 서로 다른 양자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물리학의 원리를 연산에 활용하고 있다.

퀀텀 컴퓨터의 핵심 연산엔진은 특별히 고안된 분자 안에 떠있는 다섯개의 불소 원자들로 구성되는데 각 원자는 단일 '퀀텀 비트' 나 1큐비트의 정보수용 용량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퀀텀 컴퓨터는 슈퍼컴퓨터가 처리할 수 없는 특수 계산이나 데이터 처리에 적합할 뿐 아니라 금융거래시 복잡한 코드해제 작업 등에 크게 유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BM측은 퀀텀 컴퓨터의 약점을 해소해 상용화하기까지는 최소한 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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