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가 정창모씨 서울전시회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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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맞춰 지난 16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개막예정이던 북한 인민예술가 정창모(68)씨의 개인전이 취소됐다.

주최측인 한겨레 통일문화재단(이사장 변형윤)은 16일‘북한 인민예술가 정창모 서울전’은 작가 정씨가 일부 작품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재단측은 이날 “이산가족 상봉단으로 서울에 체류 중인 정씨를 만나 개막식 참석을 요청하려고 도록을 보여주었더니 ‘내 작품이 아닌 것이 섞여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히고 사과문을 발표했다.전시회는 정씨가 1970∼80년대에 주로 그린 화조화·풍경화 50점과 정씨의 아들 성혁씨(만수대 창작사 소속)의 작품 5점 등 모두 55점을 보여줄 예정이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주관한 북한미술품 전문기획사인 만수기획(대표 신병문)은 “중국측 대리인을 통해 만수대 창작사와 접촉,정씨 작품 30점을 사왔으며 나머지는 기존에 입수해 놓은 작품들”이라고 설명하고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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