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되고픈 n세대 배두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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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배두나는 기착지로 주저 없이 영화를 꼽는다.

첫 영화 '링' 이 그를 유명하게 만든 드라마 '학교' 보다 섭외는 훨씬 먼저였다.

'링' 전에도 '카라' 최종 오디션까지 갔으나 무명이라는 이유로 막판에 김현주에게 밀리는 아픔도 겪었다. 그로선 지금껏 처음이자 마지막 좌절인 셈.

영화배우로서 그를 평가하기엔 성급하다. '플란다스의 개' '청춘' 을 포함해 출연작이 이제 세 편이라 스크린을 장악할 만큼 기량이 농익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영화에 대한 해바라기는 대단하다.

"아직 배우의 맛도 몰라요" 라며 운을 떼지만 "영화는 하면 할수록 치열함과 집중력을 키우게 된다" 고 말한다.

TV엔 미안하지만 배우 기질을 조금씩 깨우쳐 간다는 것. '못 생긴 얼굴' 을 연기력으로 극복해 탄탄한 배우로 크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친다.

전도연.심은하를 좋아하지만 존경하는 연기자는 윤여정.고두심이라는 말이 그런 증거.

n세대 입에서 갑자기 웬 윤여정? 돌이켜 보니 강한 여성상으로 1970년대를 휘저었던 윤여정을 조금은 닮은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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