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현대 구조조정 본부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 3부자 동반퇴진은 어떻게 되나.

"강제 수단을 통해서 할 게 아니다. 명예회장의 동반퇴진 결심은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으로 선언적 의미를 갖는다. 자동차는 계열분리한 상태이므로 정몽구 회장이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 "

- (가신)인사 문제를 조만간 처리하겠다는 의미는.

"지금은 구조조정위원회가 인사를 좌우할 수 없는 만큼 각 계열사가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결정하는 절차를 따르겠다. "

- 현대건설이 보유한 중공업과 상선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 현대그룹의 지배구조가 달라지는 것 아닌가.

"그룹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누구의 기업군이라고 구분하는 지배구조는 안된다. 개별회사간 유대는 유지하되 각 계열사가 독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 채권단이 인수하는 명예회장의 지분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인수할 수도 있나.

"정몽구 회장이 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방해할 뜻은 없다. "

- 현대중공업측은 더 빠른 계열 분리를 원하는데.

"앞당길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할 생각이다. 하지만 중공업의 지분 정리를 위해 현대 계열사가 그 지분을 인수해야 하는데 돈이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했다가는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는 등 문제가 복잡해진다."

김남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