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구축 서비스 경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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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온라인상에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테크노필.네띠앙.인티즌.네이버 등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주로 서비스하던 이 시장에 PC통신 등 탄탄한 기술과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 계열회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오케이홈(http://www.okhome.co.kr).

미투유투(http://www.me2u2.co.kr).

홈피(http://www.homepy.com) 등 벤처기업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인터넷 PC통신 넷츠고는 온라인상에서 마우스를 몇번만 클릭해 홈페이지를 쉽게 만들 수 있는 '홈마법사(go myhome)' 서비스를 지난 4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테마.메뉴.편집의 3단계를 통해 클릭만 하면 간단하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으며, 수채화.캐릭터 등 30가지의 디자인과 1천가지 이상의 배경화면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6대 PC통신업체 가운데 천리안.유니텔.나우누리.채널아이.넷츠고 등 5개 업체가 이미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하이텔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부터 하이홈 사이트를 통해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를 하고 있는 테크노필도 홈페이지 자동구축 도구인 '홈빌더' 를 개선, 초보자들도 손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홈빌더2. 0' 을 오는 20일 내놓는다.

테크노필 최재학 사장은 "온라인상에서 홈페이지를 만드는 서비스에 PC통신 등 상당수 업체들이 속속 진출, 이 서비스를 하는 업체만 50여개가 넘는다" 면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보다 편리하고 네티즌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고 말했다.

초고속통신업체인 하나로통신도 지난 6월부터 맞춤형 홈페이지 제작서비스인 '원클릭! 홈사이트' 를 하나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업체뿐 아니라 PC통신.초고속통신업체까지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에 뛰어드는 이유는 인터넷업체의 광고수익과 직결된 회원 수와 페이지뷰(조회 건수)때문이다.

네티즌이 홈페이지를 구축하면 홈페이지 작성자뿐 아니라 다른 네티즌도 그 사이트를 자주 찾게 되고 동호회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이용자와 페이지뷰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라이코스코리아의 서만석 이사는 "네티즌이 한 사이트에 홈페이지를 만들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트에 애착을 갖고 자주 들어오고 다른 서비스도 많이 이용하게 된다" 면서 "라이코스코리아의 6천7백만페이지뷰(하루 평균)가운데 1천만페이지뷰가 홈페이지 관련 이용자일 정도로 이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더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각 업체의 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네띠앙은 현재의 홈페이지 도구에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내용을 입력할 수 있는 '드래그 앤드 드롭(drag & drop)' 기능을 보완한 '홈페이지 빌더' 서비스를 오는 9월 시작한다.

채널아이도 홈페이지 저작도구 생산업체인 나모와 제휴해 보다 쉬워진 홈페이지 만들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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