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포커스] 문화와 예술로 보는…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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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 문화와 예술로 보는…

'조상의 음덕' 으로 잘 사는 나라는 단연 이탈리아. 어느 도시를 가나 고대 로마시대의 영광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 그게 이탈리아다.

때문에 세계의 시인묵객들이 이곳을 노래했고, 적당히 이곳을 '팔았다' . 시오노 나나미는 이탈리아의 뭇 도시와 인물들에 영광의 월계관을 씌워 오늘의 것으로 되살려 내는 데 천재성을 발휘했다.

이 책은 만국에서 통하는 보편적 미디어인 영화라는 캔버스 위에 이탈리아 도시를 앉혔다. 사실 영화는 도시 곳곳에 관한 이해를 돕는 '양념' 일 뿐 중요한 것은 그 공간이다.

오드리 헵번이 영화 '로마의 휴일' 에서 놀던 트레비 분수는 유명하다 못해 오히려 식상하다. 피렌체.나폴리 등지를 돌며 영화의 배경을 꼼꼼히 살폈다. <다나카 치세코 지음, 정선이 옮김, 예담, 1만5천원>

□타임라인2

더 말이 필요 없는 이 시대의 이야기꾼 크라이튼의 야심작.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돼 1백만부 이상이 팔렸다.

총 1.2권 중 1권은 이미 번역.출간됐고, 이번에 나온 것은 둘째권. '주라기공원' '잃어버린 세계' 등 크라이튼의 성공작이 그랬듯 이 작품에도 난해한 과학이론, 즉 고전물리학의 개념체계를 뒤엎고 새로운 자연관을 제시한 양자역학을 끌어들여 리얼리티를 높였다.

14세기 유럽 중세의 시간 속에 좌초한 미국 예일대 교수와 학생들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겪는 모험담을 그렸다.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무열 옮김, 김영사, 7천9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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