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양궁 올림픽 전초전 치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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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9월 15일 시드니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여자배구와 양궁 남녀 대표팀이 국제대회에 출전, 최종 전력점검에 나선다.

여자배구는 4일부터 27일까지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지에서 벌어지는 그랑프리 세계여자 배구대회에 참가하며, 남녀 양궁 대표팀은 3일부터 덴마크 브론비에서 벌어지는 유러피언 그랑프리 3차대회에 출전한다.

◇ 여자배구

지난 6월 세계 여자배구 최종예선전에서 아시아 1위로 본선 티켓을 따낸 여자대표팀은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려왔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브라질.이탈리아.중국.쿠바.미국.일본 등 정상급 팀들이 총출전한다. 일본을 제외하곤 모두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 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8개국이 매주 2조로 나눠 조를 바꿔가며 3주간 풀리그로 맞붙은 뒤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국을 가린다.

한국은 올림픽 예선에서 같은 조(B조)에 속한 러시아(4일).쿠바(5일).이탈리아(6일)와 잇따라 맞대결을 펼친다.

러시아와 쿠바는 각각 세계랭킹 1, 2위고 이탈리아는 올림픽 예선전에서 0 - 3으로 완패해 이번 대회에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레프트 구민정과 센터 장소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남녀 양궁

대회에는 한국의 남녀대표 6명을 포함, 독일.이탈리아 등 30개국 1백40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남자부 오교문(28).장용호(26).김청태(20)와 여자부 김수녕(29).김남순(20).윤미진(17)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일곱차례에 걸친 국내 선발전을 거치면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돌아온 신궁' 김수녕의 재기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2관왕,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수녕은 컴백 무대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양궁은 84년 LA올림픽부터 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해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따낼 전망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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