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맛 좋은 멧비둘기 사육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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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익산시 농업기술센터가 고기 맛이 좋은 멧비둘기를 시험 사육하는데 성공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월 서울 대공원 주변서 30마리를 잡아 사육, 번식시킨 멧비둘기 80마리를 최근 공개했다. 올 연말에는 수가 2백여마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멧비둘기는 4~10월께 2개씩 알을 낳아 15~16일 만에 부화한다. 알에서 깨어난 멧비둘기는 한달쯤 지나면 길이 3㎝, 몸무게 2백~3백g이 된다.

식성이 좋아 식물 열매.씨.벼.땅콩.옥수수.보리.밀 등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 분뇨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 농가에서 손쉽게 기를 수 있다.

머리는 암회색이며 목.가슴.배 등은 갈색, 꼬리는 검정색으로 꿩과 함께 대표적인 사냥감용 새로 알려져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멧비둘기의 귀소본능을 이용해 풀어 놓고 기르는 사육법도 내년부터 시험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내년부터 사육을 희망하는 농가에 분양할 계획이다" 며 "멧비둘기를 이용한 요리법들을 개발, 지역특산품으로 육성하겠다" 고 말했다. 063-861-7922.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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