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부터 익산 세계아동청소년 예술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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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베트남과 일본.호주.덴마크.미국.러시아 등 6개국 11개 해외단체와 우리나라 23개 단체가 참여하는 '익산 세계아동청소년 공연예술축제' 가 8월4~13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다.

'놀이와 배움' 을 주제로 내건 이번 축제에서는 7개국 34개팀이 연극 뿐만 아니라 음악회와 퍼포먼스.마임.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솜리문화예술회관 대극장과 소극장, 야외무대를 비롯해 익산시민회관 원광대 학생회관 등 익산시내 9곳이 공연무대가 된다.

베트남과 러시아.호주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외국 연극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초청된 해외공연단중 가장 주목을 끄는 단체는 베트남 국립수중인형극단.

베트남 중부 타이빙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인형극으로, 총 15장으로 이뤄져 있다.

단원들은 물속의 인형들을 물위에서 실로 조종하는데, 베트남 고유 농경문화의 생활상과 전설적인 내용을 전통극으로 표현한다. 행사에 참가하는 베트남 국립수중인형극단은 1993년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순회공연을 했다.

그림자극으로 유명한 일본 가게보시 극단과 한국 배우들이 공동으로 무대에 올리는 그림자극 '다케토리 모노가타리(대나무 이야기)' 는 신비로운 동양적 그림자 연극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아동극 전문단체인 가게보시 극단은 35명의 제작진이 20여년동안 꾸준히 그림자극만 펼쳐 작품성에 있어서 그림자극의 본토인 중국을 능가할 정도. '

일본 설화인 '다케도리 모노가타리' 는 실제 배우와 그림자 배우가 동시에 출연하는 장대한 스케일의 극으로, 노래와 음악이 가미돼 뮤지컬 같은 흥겨움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밖에 극속에 체조와 곡예를 담은 호주팀의 '아크로바틱 퍼포먼스' 는 다양한 몸짓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긴다.

이 축제는 어린이의 창조성을 자극하는 공연예술을 즐기는 축제 마당일 뿐 아니라 익산 아이팜(Int' l Performing Arts Market)이라는 공연예술견본시도 함께 열어 우수한 공연작품들을 사고 파는 국제적 공연 박람회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유승봉 익산예술축제 조직위원장은 "외국 작품 외에 국내 출품작은 대부분 전통예술로 꾸민 것이 특징" 이라며 "연극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공연작품들이 어우러지는 행사로 발전시켜 5년안에 영국의 에든버러축제와 같은 국제적인 행사로 만들 것" 이라고 말했다.

02-764-7613 익산 063-852-2840

박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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