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세대별 사이트가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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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최근 '475세대(나이가 40대이고 70년대에 청춘을 보낸 50년대생)' 를 위한 사이트 '피플475(http://www.people475.com)' 가 문을 열였다.

'피플475' 는 추억의 노래, 추억의 사진 등 40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또 40대의 관심사인 컴퓨터.건강.재테크 등 주제별 질문코너를 마련, 40대를 위한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18' '2029' '386' '475' 등 각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가 생기면서 인터넷에서도 '세대별 이합집산' 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정 세대만을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가 하면 PC통신에선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잇따라 개발하고 있는 것. ' 추억을 되새기며 온라인을 통해 끈끈한 유대감을 나눌 수 있어 많은 네티즌들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텔은 지난달 말 386세대를 위한 '386공화국(go 386)' 코너를 마련했다.

사이버 DJ가 각종 사연과 함께 386세대가 즐겨 들었을 만한 음악을 전해 주는 '동네음악다방' 을 비롯해 지나간 추억을 되살려 옛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386애버뉴' 등의 서비스로 386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텔의 이석일 대리는 "지금까지 10대를 위한 PC통신 서비스와 인터넷 사이트는 많지만 우리 사회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30대를 위한 사이버 공간은 거의 없어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면서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소외계층' 으로 불리는 중장년 계층 등 다양한 세대를 위한 사이버 공간이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386세대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개설된 '386닷컴(http://www.386.com)' 도 인기다.

이 곳에서는 386세대가 주축이 된 각종 모임과 인터넷 대화방을 소개하고 신문에 게재됐던 386세대와 관련된 기사와 컬럼을 수집,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386 시집장가 보내기' 행사도 펼치고 있다.

이밖에 'N386(http://www.N386.com)' 에서는 '인맥만들기' 코너 등을 마련해 386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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