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장희진 대표팀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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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시드니에 가게 됐으니 좋은 기록으로 보답해야죠."

학교수업에 충실하려고 태릉선수촌 입촌을 거부하다 수영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던 장희진(14.서일중)이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장희진이 시드니올림픽 출전권까지 잃게 되자 비난 여론에 고심하던 대한수영연맹(회장 심홍택)은 19일 제주수영장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그에 대한 1년간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철회했다.

장희진은 24일 대전 촌외훈련부터 대표팀에 합류하고 다음달 4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한다.

장의 선수촌 이탈에 따른 수영연맹의 대표자격 정지 조치(5월 24일)로 촉발된 이번 파문은 대한체육회가 중재에 나서 장희진이 선수촌에 복귀하면서 두달 만에 수습됐다.

장희진은 "대표팀 언니.오빠들과 친하고 감독 선생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선수촌에 들어가고 싶다" 며 "지금은 방학 중이라 학교수업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고 말했다.

장은 징계를 받은 뒤 개인코치와 함께 계속 훈련해 왔으며 지난 5월 31일 소년체전 자유형 50m에서는 자신의 한국신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장희진이 입촌하면 선수촌 최연소 선수가 된다.

한편 이관웅 수영연맹 전무이사는 이달초 장창선 태릉선수촌장의 주선으로 장희진의 부모와 만나 징계 해제를 위해 재입촌하기로 합의했다.

장창선 촌장은 장희진이 선수촌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부모에게 약속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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