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현주 SBS 드라마 '덕이'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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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저 요즘 충청도 사투리 연습해요. 성장한 귀덕이가 충청도 말을 쓰거든요."

SBS 주말드라마 '덕이' 의 주인공 귀덕이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됐다. 오는 30일 방영분부터 어른이 된 귀덕이 역을 탤런트 김현주(22)가 맡았다.

극중에서 빨치산의 딸로 태어나 부모 손에 크지 못하고 같은 날 딸 귀진을 낳은 정미소집에 맡겨져 쌍둥이 동생인양 자란 귀덕이가 어떤 모습으로 자랐을지 시청자들의 궁금함이 크다.

"어른이 된 귀덕이는 여전히 착하면서도 억척스럽지만 사사건건 훼방을 놓는 귀진이 때문에 계속 어려움을 겪는다" 는 게 김현주의 귀띔이다.

김현주는 청소년 잡지 모델로 활동하던 1997년 MBC 미니시리즈 '내가 사는 이유' 에서 푼수 같은 술집 작부 역을 거뜬히 소화해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청춘' '햇빛 속으로' 등 미니시리즈로 확실하게 스타덤에 올랐으며 CF 모델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90년대 이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제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잇몸을 다 드러내는 특유의 환한 웃음이 인상적인 김현주는 지난 몇달 동안 MBC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TV연예통신' 에서 MC를 맡은 것 외에는 드라마나 영화 출연을 하지 않았다.

"원래 5월말부터 '덕이' 촬영을 시작하기로 했었는데 계속 연기됐어요. '덕이' 에 열중하기 위해 다른 출연 계획은 잡지 않았어요. 덕분에 몇달 푹 쉬었지요. "

"앞으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TV 드라마와 영화에 동시에 출연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는 게 김현주의 다짐이다.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과 '타라' 에 출연했는데요, 다른 일정에 쫓기다 보니 촬영에 몰두하지 못했어요.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죠. 이제 드라마든 영화든 한 작품에만 모든 정성을 쏟을 작정입니다."

김현주는 "어른이 된 귀덕이에게도 많은 응원을 보내달라" 며 인터뷰를 맺었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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