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조류 팔색·삼광조 제주도서 166마리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국제 희귀 조류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팔색조와 삼광조가 제주도 전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204호로 지정돼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9일 올 4∼11월 제주도 전역의 주요 하천·계곡·곶자왈 등에서 생태조사를 벌여 팔색조 64마리와 삼광조 102마리를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곶자왈은 화산 분출로 형성된 울퉁불퉁한 지형에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있는 곳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다. 삼광조와 팔색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에 포함돼 있다.

이번 조사에서 두 종은 같은 곳에 이웃해 서식하는 경우가 많았고, 인적이 드문 해발 100∼800m에서 물이 흐르는 하천변의 상록활엽수 계곡과 곶자왈 등에서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