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카운슬러협회장 된 박성수 전주대 총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21세기에는 카운슬링이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최고의 휴먼서비스 중 하나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국내 학자로는 처음으로 최근 아.태 카운슬러협회(APECA)회장에 선임된 전주대 박성수(朴性洙.58)총장.

朴총장은 서구(西歐)에서 출발, 발전해 온 카운슬링이 이제 아시아 문화와 풍토에도 맞는 실천적 학문으로 뿌리를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회원국끼리의 학술교류 및 정보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역점을 쏟겠다고 밝혔다.

"20세기에는 자연과학이 놀라울 정도의 성취를 이룩한 반면 인류의 지성과 정신적 발전은 상대적으로 뒤쳐졌습니다. 때문에 절망을 희망으로, 증오를 애정으로 바꿔주며 인류공동체를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카운슬링의 역할과 필요성은 갈수록 더욱 커질 것입니다. "

일본.호주.오세아니아 등 16개국 학자 수만명을 회원으로 둔 APECA는 오는 25~27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21세기 카운슬링의 새로운 패러다임' 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는 국.내외 학자 4백여명이 참여한다.

미국 웨스턴미시간대에서 상담학으로 교육학 박사를 받은 朴총장이 카운슬링과 인연을 맺은 것은 서울대 대학원시절. 당시 협회의 간사를 맡으면서 "카운슬링이야 말로 모든 인간세상서 발생하는 문제의 고리를 푸는 출발점이자 귀결점" 이라는 생각에 일생을 투신하게 됐다.

朴총장은 카운슬링의 원리, 문제행동의 교육과 치료, 성격과 심료치료, 현대인의 심리와 카운슬링, 생활지도, 아동심리와 가정교육, 상담이론, 아동 생활지도, 산업상담의 원리와 실제 등 많은 책을 펴내 현장과 이론을 두루꿰는 학자로도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 1월 전주대로 오기 전까지 서울대 교수로 근무하며 청소년 대화의 광장과 상담교육연구회를 이끄는 등 강단과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전주〓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