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사진전공 박정표씨, 독일 하네뮬레 국제사진공모전 학생부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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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사진전공 박정표(2학년·사진)씨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독일 하네뮬린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열린 ‘하네뮬레 국제 사진공모전’ 학생부 풍경사진 부문에서 1등상을 차지했다. 박씨는 이번 사진공모전에 ‘바다(Sea)’라는 작품을 출품, 이 같은 영예와 함께 상금 4000유로(한화 약 700만원)를 받게 됐다. 또 내년 2월부터 베를린과 파리·런던·뉴욕·베이징 등 세계 주요도시를 순회하는 전시투어인 ‘하네뮬레 창립기념 전시회’에도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번 공모전에는 세계 각국에서 71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43점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박씨는 “바다를 통해 휴식과 치유의 이미지를 찍고 싶었다”며 “끊임없이 거칠게 몰아치던 파도가 긴 시간의 기다림(장시간 노출) 뒤에 고요해 지는 것은 바다를 오랜 시간 바라본 뒤 제 마음의 요동치던 무언가가 누그러지는 느낌과 다를 게 없었다”고 말했다.

박정표씨가 출품한 작품 바다(Sea).

그는 또 “누구라도 나의 사진을 보고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데 이렇게 큰상까지 받아 기쁘고 지도해주신 교수님께 감사 드린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1584년 설립된 하네뮬레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제지공장으로 명품 파인아트지를 생산해오고 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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