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감독 마이크 리의 영화주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네이키드' 로 1993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탄 데 이어 96년엔 '비밀과 거짓말' 로 칸 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영국 감독 마이크 리(57)의 영화주간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주한영국문화원과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하는 이번 주간에는 '직업 여성들 Career Girls' (97년), '그럭저럭Meantime' (83년), '어른들Grown-ups' (80년), '7월의 나흘간 Four Days in July' (84년), '인생은 달콤해 Life Is Sweet' (91년) 등이 상영된다.

예술의 전당내 한국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매일 오후 3시에 한 편씩 상영한다. 71년 "처량한 순간들 Bleak Moments" 이 시카고영화제 및 로카노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한 마이크 리는 영국 하층민이나 주변부 인생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같은 영국의 좌파 감독 켄 로치와 자주 비교된다.

하지만 다소 직접적으로 사회 비판을 앞세우는 로치와는 달리 리 감독의 영화는 인물의 개성을 중시하고 영국식 유머가 깔려 있어 훨씬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02-3702-0625. 주한영국문화원 홈페이지(http://www.bckorea.or.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