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2세’ 수만 명 … 15년 이후가 더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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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아직은 미취학 아동인 6세 이하가 6만 명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16~18세도 6000여 명이다. 5년 정도 후면 이들의 사회 진출이 시작되고 15년 후면 본격화되는 것이다. <표 참조>

문제는 이들이 사회적 편견뿐 아니라 경제 문제, 교육 문제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국정감사 때 보건복지가족부가 원희목(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한국인 배우자의 기초생활보장 비율은 4.9%다. 일반 국민 수급자 3.1%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근 인천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 지역 다문화 2세 2983명 중 1099명만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1884명(63%)이 미취학 아동이다.

이 때문에 다문화 2세를 위한 ‘맞춤식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다문화센터 김성회 사무총장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학교 적응이 힘든 다문화 2세를 위한 별도의 특성화된 교육기관 운영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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