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공원나무에 이름표 달아줬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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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주말이면 아이의 손을 잡고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을 즐겨 찾는다. 다양한 종류의 수목이 우거진 공원은 도시 아이들의 자연관찰 학습장으로도 적격이다.

다만 한가지 공원측에 바라는 점은 아이들 스스로 나무 이름을 익힐 수 있도록 공원 안의 나무마다 이름표를 달아달라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웬만한 컴퓨터 용어는 훤히 알고 있지만 식물 이름에 대해서는 캄캄하다.

자연과 접할 기회가 적은 탓도 있겠지만 아이들을 위한 어른들의 배려가 미흡한 점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곡명과 배경을 알고 음악을 들을 때 한결 쉽게 이해되는 것처럼 나무나 꽃 역시 이름과 특징 정도는 알고 접하는 게 바람직하다.

따라서 공원이나 유원지 등을 관할하는 기관은 수목별로 이름과 특징 등을 새긴 간단한 이름표를 달아주거나 팻말 따위를 설치해줬으면 좋겠다.

아파트 단지 안의 수목에도 이름표를 걸어주고 지역에 따라 종류가 다른 가로수 주위에도 설명을 곁들인 팻말을 달아준다면 자연학습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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