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동해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金모(38.강릉시 포남동)씨는 7월이 시작되자 마음이 답답하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출근 시간을 맞추기 위해 얼마나 애를 태워야 할 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金씨는 "승용차로 평소 30~40분이면 직장에 도착할 수 있었으나 7, 8월 2개월 동안은 최소한 1시간 이상을 도로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를 것 같다" 며 한숨을 토했다.
고성~삼척에 이르기까지 동해안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맘 때면 누구나 한번쯤은 金씨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특히 올 여름의 경우 장마 기간이 짧고 무더위가 길 것이라는 기상예보로 동해안을 찾는 피서 차량이 폭증할 것으로 보여 교통 혼잡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도 가중될 전망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이같은 기상 전망과 경기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7월 10일~8월 20일 사이 도내 주요 도로에는 지난해 4백68만7천여대보다 15~20% 가량 증가한 5백10만대가 넘는 피서 차량이 몰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