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주형광 8K "가자 삼진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롯데 주형광이 탈삼진 경쟁에 불을 지피며 한화의 상승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형광은 2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7안타.3실점(2자책)으로 호투, 팀의 7 - 3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째를 챙기면서 한화의 4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시즌 초반 제구력 난조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는 이달 들어 손에 익은 체인지업을 앞세워 롯데 에이스로서 위신을 되찾기 시작, 결국 이날 승리로 승률 50%(5승5패)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사직 두산전에서 최연소 1천 탈삼진 고지에 올랐던 주형광은 이날 1회초 1, 2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모두 8개를 추가해 올시즌 90개로 탈삼진 부문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롯데는 한화 신인 선발 조규수를 8안타로 두들기며 4회까지 6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조규수는 지난달 19일 대전 현대전 이후 5연패에 빠지는 부진을 보였다.

한화 로마이어는 6회초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욕설을 섞어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삼성과 SK가 맞붙은 대구 더블헤더 1차전에서 두팀은 치열한 타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5회까지 삼성에 2 - 4로 뒤진 SK는 6, 7회 이동수의 연타석 솔로홈런 등을 묶어 5 - 4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8회말 대타 이계성의 솔로홈런으로 4연패 문턱에서 빠져나왔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드림리그 1, 2위팀 현대와 두산간의 잠실 경기에서는 현대 박종호가 1회초 우전안타로 출루해 지난달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4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한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96년 당시 해태 이종범이 기록한 45경기.

한편 LG - 해태의 광주 더블헤더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대구〓이태일 기자, 심재우.최민우 기자

◇ 28일 전적

잠실

현 대 003 100 000│4

두 산 000 001 000│1

승김수경(10승4패)세위재영(2승21세2패)패한태균(3승2패)홈김인호③(4회1점.현대), 김동주□19(6회1점.두산)

사직 <더블헤더 1차전>

한 화 000 010 020 │3

롯 데 110 400 01×│7

승주형광(5승5패) 세박석진(2승4세1패) 패조규수(5승7패)

동 2차전

한 화 000 002 100│3

롯 데 110 000 000│2

승송진우(8승1세)세구대성(1승14세3패)패문동환(6승3패)

대구 <더블헤더 1차전>

S K 011 002 100│5

삼 성 010 030 010│5

홈브리또⑦(3회1점)이동수⑥⑦(6회1점.7회1점, 이상 SK), 이계성①(8회1점.삼성)

동 2차전

S K 200 000 000│2

삼 성 000 010 50×│6

승김상진(3승2패)패콜(3승2세6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