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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지하철 최고 불만 보건소 갈 만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지하철 2호선 짜증, 여전한 시내버스 난폭운전-.

서울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느끼는 최고 불만 사항이다.

시민들은 또 잘 찢어지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주말.공휴일 공무원들의 불친절한 응대를 시급한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한국갤럽 등 전문조사기관에 의뢰, 시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상반기 ▶민원행정▶보건의료▶상수도▶시내버스▶지하철▶청소 등 6개 분야의 행정서비스 시민만족도(1백점 만점)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 가운데 2호선이 환승시 혼잡도와 냉.난방, 운행신속성 등에 44.9점을 받아 꼴찌의 멍에를 졌다. 그다음은 1.3호선(50점)이었고, 4.5.7.8호선 순으로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민들은 지하철을 바꿔 탈 때 이동거리가 길고 가파른 계단에 불만이 많았다.

시내버스의 경우는 과속.난폭운전 등 안전운행에 대한 만족도가 56.1점으로 가장 낮았다. 운전기사의 친절도도 문제였다.

환경분야에선 쓰레기 봉투에 대한 낮은 만족도(48.5점)가, 민원행정 분야는 주말.공휴일 관공서의 불친절이 꼽혔다.

이밖에 수돗물(53.3점)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만족도가 5.7점 높아졌으나 여전히 불신이 깊었으나 보건소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만족도(65.2~66.6점)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집과 가깝다는 편리함 때문에 연평균 7.1회 꼴로 보건소를 찾았다.

종합점수를 매긴 결과 불만족 점수는 지하철(52.5점)이 가장 높고 ▶수돗물▶시내버스▶청소▶보건의료▶민원행정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서울시 본청 실.국 가운데 환경관리실 공무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족도(54점)가 제일 높았다. 민원이 많은 도시계획국.주택국 직원들도 불친절하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시는 구청별 만족도 순위는 상위 3개 구만 매기고 꼴찌 구는 발표하지 않아 구청을 감싸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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