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민원 서비스 '썰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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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터넷을 통해 각종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재택 민원 서비스의 이용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광주시내 각 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실시한 인터넷 서비스 이용건수는 한달간 구청에 따라 10여건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 결혼 상담소나 신용조사 기관이 이용한 것으로, 일반 주민의 이용은 적었다.

증명의 종류도 대부분 호적등본 한 가지에 그쳤다. 동구의 경우 인터넷 신청 건수는 14건이었고 이 중 10건을 결혼 상담소에서 신청했다. 북구 또한 인터넷을 이용, 증명서를 발급해간 경우는 10여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에 이들 구청을 방문해 호적등.초본을 발급해간 경우는 2천여건, 다른 지역 행정기관을 통해 팩스로 발급받은 것까지 합하면 5천~7천여건에 이른다.

인터넷 서비스 이용도가 낮은 것은 홍보가 제대로 안된 데다 인터넷 접속 환경도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북구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국 행정기관에서 인터넷 서비스?실시하고 있으나 시행 초기 단계로 시스템이 불안정한데다 아직 홍보가 잘 안돼 이용도가 극히 낮다" 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사이트(http://www.homeminwon.go.kr)를 통해 증명 발급을 신청, 우편.방문.팩스 등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대상은 호적등.초본과 제적부등.초본, 토지대장등본, 임야대장등본, 지적도등본, 생활보호대상자증명, 의료보호대상자증명 등 20종에 달한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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