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서안사변 장쉐량 부인 자오이디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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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타이베이 AP=연합] 중국의 젊은 군벌이던 장쉐량(張學良)과의 연애로 화제를 모으고, 그와 함께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던 자오이디(趙一荻)가 미국 하와이에서 22일 폐렴으로 숨졌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88세.

쟝제스(蔣介石)총통 정권 교통부차관의 딸이었던 趙는 1930년 18세의 나이에 張을 '무도회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출, 결혼했다.

현재 1백세인 張은 만주 군벌 장쭤린(張作霖)의 아들로 36년 12월 12일 이른바 시안(西安)사변을 일으켜 蔣총통을 감금한 채 공산당과의 내전을 중지하고 항일전을 위해 국공(國共)합작을 하자고 요구한 인물이다.

국민당 정권은 張부부를 반세기 동안 대만에 가택연금했다가 90년 풀어줬으며 이후 둘은 하와이에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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