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산책] 에트코프 '…살아남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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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미(美)는 주관적 환상일까, 보편적 실재일까. 아름다움, 특히 여성의 아름다움에 관한 논쟁은 예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이러한 논쟁 속에서 결국 아름다움이란 남성우월문화의 조작이며,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고, 대중매체와 광고의 세뇌전략의 결과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뤄왔다.

'美-가장 예쁜 유전자만 살아남는다' (낸시 에트코프 지음.이기문 옮김.살림출판사.9천원)는 이에 맞서 미인을 선호하는 것은 본능이며 실재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이며 심리학자인 저자는 성적 매력이란 인류진화과정에서 종족 보전에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중요시되며 이런 매력을 느끼는 본능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화장에서 성형수술에 이르기까지, 미를 추구하기 위한 모든 행동은 자연스러운 본성의 표출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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