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은행·건설주 무더기 하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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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하자 기관투자가의 팔자 물량을 받아줄 곳이 없어져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의 경우 개인투자자들까지 이익 실현을 위해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하자 그동안 주가 급등에 대한 경계심리가 일시에 차익실현 매물로 분출되면서 지수가 갈수록 하락해 41.36포인트(4.88%) 떨어진 804.45로 끝났다.

기관의 팔자 물량을 받아주지 못하자 삼성전자.포항제철.한국전력.SK텔레콤.데이콤.한국통신공사 등 블루칩들이 큰 폭 하락,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한빛.조흥.외환은행은 전날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매물이 늘어나면서 하한가로 곤두박질했다.

남북경협을 호재로 최근 많이 올랐던 건설.시멘트 주식도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업종 지수는 무려 13.33%나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물론 자본금 규모별로도 모든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 거의 대부분의 종목에 팔자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무차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세원텔레콤이 인수.합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맥슨전자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대아리드선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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