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노화방지 클리닉'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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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노인들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것은 역시 건강이다. 노인들의 건강을 양.한방이 함께 돌보는 동서노화방지센터(02-958-9767)가 경희의료원에 설치돼 관심을 끌고 있다.

혈관노화방지클리닉 등 6개 클리닉으로 구성된 이 센터는 노화를 지연시키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도록 도와주는 양한방 치료와 운동.식사요법 등 다양한 처방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여성갱년기클리닉은 종래 양방에서 하던 에스트로겐 요법의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도록 한약재를 쓴다.

에스트로겐의 경우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부종.위장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한방치료를 통해 에스트로겐을 적게 쓰면서 안면홍조나 불안.골다공증과 같은 여성갱년기 증상을 줄여준다는 것.

혈관노화방지클리닉은 혈관경화에 따른 고혈압.동맥경화 등을 예방하는 것이 클리닉 개설의 취지다. 양방에서 진단과 간단한 1차치료를 하면 한약으로 혈관의 노화를 방지하는 약을 처방해준다.

현재 한약재에서 유효성분을 추출, 혈관노화방지제를 개발 중이다.

성장호르몬 자율신경클리닉은 성장호르몬과 함께 한의학적 치료수단인 침과 쑥뜸.한약을 동시에 이용함으로써 복부지방의 분해와 근육강화.골대사 개선.심장근육의 증가를 통한 심폐기능 강화.신장의 혈류량 증가를 꾀하는 것이 목적.

이밖에도 노인건강클리닉에서는 기력이 떨어진 노인에게 보약을 처방한뒤 건강증진효과를 양방으로 측정하고 있으며, 노인들도 쉽게 배울수 있는 태극운동(사진)을 가르치고 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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