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 태극전사들 훈련 구슬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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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가자! 시드니로.

오는 9월15일 개막되는 시드니올림픽이 꼭 1백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천년을 밝힐 올림픽 성화가 적도를 넘어 남반구를 비추는 것은 1956년 멜버른올림픽에 이어 두번째.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제27회 올림픽이다.

시드니올림픽에는 28개 종목 2백9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지구촌 2백여개국 1만3백여명의 올림피언이 출전해 조국의 명예를 걸고 뜨거운 메달 경쟁을 벌이게 된다.

특히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는 남북한이 처음으로 올림픽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해 한민족의 뜨거운 통일 의지를 전세계에 알리게 된다.

이에 따라 시드니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한 지구촌의 평화구축' 을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이 남북한에 의해 구현돼 새천년 명실상부한 지구촌 축제로 승화하게 되는 것이다.

시드니올림픽은 또 '환경 친화적 그린 올림픽' 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지구촌 곳곳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를 막고 2000년대 인류의 희망을 제시하려는 뜻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태권도가 3종경기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였던 비치발리볼과 소프트볼 역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14번째 지구촌 제전에 참가하는 한국은 3백59명의 선수단을 파견, 84년 LA올림픽에서 종합 10위를 기록한 이래 5회 연속 10위권 진입을 노린다.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할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태극 전사들은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기량과 정신력을 가다듬고 있다.

메달의 산실 태릉선수촌의 훈련 모습과 한국의 메달 전략을 점검하고,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숨막히는 명승부를 연출할 시드니 현장으로 달려가 그날의 함성을 미리 들어 본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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