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존중한다" 면서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해 중요 국사를 대화 속에 추진하도록 성의와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16대 국회 개원연설을 하면서 "지난 15대 국회는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며 "대화와 협력이 없는 불모의 정치풍토가 계속되는 것은 여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고 지적했다.
金대통령은 또 오는 12, 13일에 있을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합의에 있어서는 가능한 일부터 성사가 되도록 하겠다" 며 "합의가 안된 것은 2차, 3차 회담에서 처리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공산주의를 단호히 반대하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정체성을 견지해야 한다" 고 말하고 "그러나 민족간의 증오와 대립의 시대로부터 이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 와있다" 고 강조했다.
전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