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시험대]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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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 리니지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가 불안하지 않나.

"온라인게임의 평균 수명은 5년 이상이다. 2년 전에 시작한 리니지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매출은 1998년 4분기에 2억원을 올린 후 분기마다 두 배로 늘고 있다. 우리도 놀랄 정도다."

- 온라인게임과 업무용 소프트웨어라는 두 가지 사업분야는 동떨어져 보인다.

"리니지의 인기에 가려 있지만 업무용 소프트웨어 사업은 우리의 경쟁력을 가능케한 주력이다. 리니지의 요금부과 시스템이나 종합엔터테인먼트 포털 '웹라이프' 의 구현도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연구.개발해온 성과 덕이다. 현재 그룹웨어 중심이지만 하반기부터 응용소프트웨어제공(ASP)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것이다."

- 주력 상품의 세대 교체가 필요하지 않나.

"사실 웹라이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리니지를 통해 얻은 부산물이 많다. 회원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애정은 커뮤니티로 모아 나가고 전국의 PC방 영업망은 웹라이프의 유료화가 가능한 밑천이다. 화상채팅도 하고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만들겠다."

- 게임 포털을 지향하는 사이트가 많은데 어떻게 차별화할 건가.

"다양한 게임을 갖춰야 한다. 중요한 건 해외 제휴선이다. 8월께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기 '엑스박스' 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와 이미 제휴를 맺고 있다. 소니의 플레이스 테이션2와 같은 게임기 사용자를 위한 포털 사이트도 주목하고 있다."

- 리니지는 최근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에서 폭력성 등의 문제로 '주의 촉구' 를 받았는데.

"심의에서 지적된 대로 다른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죽이는 PK(Player Killing), 채팅에서의 언어폭력, 게임 중의 현금거래 등이 미칠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불량사용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건전하게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인터넷과 게임문화에 대한 올바른 시각 확산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공조해 건강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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