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국내 대학원 경쟁력 약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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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는 교육문제라면 늘 대학입시 문제를 떠올린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어렵게 대학에 진학한 뒤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느냐는 데 있다.

아시아위크지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경영대학원 순위(Asia' s Best MBA Schools 2000)를 발표했다.

평가기준은 국제적 명성, 학생의 선호도, 교수진의 수준 같은 질적인 면을 중시했다.

몇명을 졸업시켰느냐와 같은 양적인 문제는 겨우 10%에 불과했다.케케묵은 이론 위주의 교과목보다 얼마나 실용적이고 진보적인 교과목을 채택하고 있느냐를 중시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테크노 경영대학원이 7위, 서울대학원 경영학과가 20위를 차지했다. 반면 태국의 경영대학원들이 랭킹 4위.10위, 싱가포르의 두 대학원이 5위와 9위였다.

과학기술과 경영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 경영대학원의 수준이 겨우 이 정도라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나라 대학생.대학원생들이 세계의 명문대생과 비교할 때 공부량이 얼마나 되는지 비교해 보았으면 한다.

또 술값이나 옷값이 책값의 얼마나 되는지도 한번쯤 자문해볼 일이다.

최성재 <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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