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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정보·금융 능력 앞세워 바이오 에너지 사업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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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수출 대행 기능은 줄었지만 전문무역상사(종합상사)들은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보력, 마케팅 능력, 금융 조달 능력을 종합시켜 다양한 신규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환경·자원 사업 등이다. 특히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김상욱 이사는 “종합상사의 위상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나 수행해 낼 수 없는 고유한 역할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LG상사는 현재 인도네시아(유연탄광), 필리핀(아연광산), 카자흐스탄(석유광구)을 비롯한 전 세계 17개 지역에서 유전과 광산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중국·인도네시아 등 세계 10여 개 지역에서 광구 탐사 및 개발,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대규모 매장이 확인된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의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호주 트레이턴의 유연탄광 프로젝트를 비롯, 예멘·오만·카타르 등지에서 유전·광산 사업을 한다.

유전·광산 개발뿐 아니라 바이오 에너지, 플랜테이션(대규모 농장) 사업도 활발하다. 삼성물산은 7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2만4000㏊ 팜농장을 인수해 연 10만t 규모의 팜 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브라질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등 세계 각지에 바이오 에탄올로 전환 가능한 식물농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2년 연간 80만t 규모의 바이오 에너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

SK네트웍스는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고무농장 사업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서울 절반 크기인 약 2만8000㏊ 규모 토지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고무농장 조성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까지 지속적인 조림을 통해 한 해 2만4000t의 천연고무를 생산하고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LG상사도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스카다우 지역에 1만6000㏊ 규모의 팜농장을 최근 확보했고 향후 동부 칼리만탄 지역에서 팜농장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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