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반대 관제데모' 네티즌 반응

'이명박 서울시장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위한 서울 지역 구청의 궐기대회에 공금을 지원했다'는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의 주장과 관련,서울시 홈페이지와 미디어 사이트에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국민의 낸 세금으로 관제 데모 비용으로 썼다면 이는 명백히 불법이므로 이 시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까지 확인된 것이 없으므로 정확한 조사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관제 데모 논란은 열우당 이부영 의장이 20일 당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이 시장이 관제 궐기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1개 구에 2000만원씩 모두 5억원의 세금을 25개 구청에 내려보냈다"며 "혈세를 전용한 이 시장을 사직 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한데서 시작됐다.이에 따라 이해찬 국무총리는 "국무조정실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하라"고 지시했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 의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시 김병일 대변인은 "지난 8일 25개 구청에 5000만원씩 모두 12억5000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있지만 이는 승용차 자율요일제를 독려하고 10월 서울 시민의 날 문화행사 경비로 사용토록 내려보낸 통상적인 특별 교부금"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 '박성호'씨는 "서울시가 시위에 세금을 지원했다면 명백히 불법이다.일시적인 목적으로 국민의 혈세를 임의적으로 쓰는건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이 시장 처럼 카리스마를 앞세우는 분이 시위에 나가면 그 밑에 공무원들 싫든 좋든 참가안 할 수 있겠냐. 이게 관제데모가 아니면 뭐가 관제데모냐."라고 공박했다.

'시민'이라는 네티즌은 "서울시청이 국민의 혈세로 무슨 일을 했다고??? 관제데모를 지원해.아직 사실여부가 분명하진 않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분명히 이 시장은 사퇴를 해야 한다.어찌 신성한 국민의 혈세로 데모를 지원한 단 말입니까."라고 했다.

'진실'이라는 네티즌은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시장은 책임을 회피하면 안된다.그 돈 5억원 속에는 이번 설날 차비 걱정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어려 있다."라고 질타했다.

'김인석'씨는 "감사원은 서울시의 예산 전용에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 전역에 내걸린 수만개의 구청 명의의 플래카드 제작비만 수억원에 달하는데 모두 저희들 돈으로 지출했단 말인가. 국민의 혈세를 저희들의 정치적목적에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파렴치 행위"라고 주장했다.

고구마'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 일단 시장으로써 서울을 보호하려는 의도는 잘 알겠는데 법을 지켰으면 한다.아니면 꼬투리 잡히지 말던지.이게 뭡니까?"라고 했다.

한편 명확한 사실이 밝혀질때가지 기다려 보자는 네티즌의 의견도 상당수였다.

'지킴이'라는 네티즌은 "진짜 5억원이 데모하는데 쓰여졌는지 일말의 의혹이 없게 밝혀야 한다.이 돈은 이 시장의 쌈지돈이 아니다.서울시민의 돈이다."라고 했다.

'원용섭'씨는 "서울시가 한나라당 이외의 구청장이 있는 구단체까지 지급을 했는데 그것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 목적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대통령은 국세를 가지고 행정수도 이전에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으면서 더욱 웃기는 이야기"라고 했다.

'양영순'씨는 "열우당 정권이 수도이전 반대 국민여론이 높아지고 지지율 하락이 가속화하니까, 초조한 나머지 힘 없는 야당 시장 탄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잣대라면, 국민의 혈세로 편파.왜곡 보도를 일삼는 KBS.MBC 등의 공영방송을 비롯한 친노어용 언론들의 자금부터 국정조사해야 한다."며 이 시장을 옹호했다.

'윤재봉'씨는 "정부가 시민단체에 국민의 혈세로 지원하는것은 로맨스고 서울시가 각구청에 지원하는것은 스캔달이냐"고 반발했다.

'원태환'씨는 "조사 결과 나온것도 아닌데 벌써 부터 '사퇴'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하지만 남이하면 스캔들, 자기가 하면 로맨스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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