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규] 현대 박장희 '불패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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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왕눈이' 김진웅(삼성)과 '저공 폭격기' 박장희(현대)가 나란히 시즌 7승째를 올리며 다승부문 공동선두로 나섰다.

겨울훈련 때 1백㎏의 체중에서 점심을 '바나나 한개' 만 먹는 다이어트로 91㎏까지 줄인 김진웅은 이후 투구 밸런스가 안정되면서 제구력이 몰라보게 향상, 삼성 마운드의 '지킴이' 노릇을 하고 있다.

김은 28일 대구 롯데전에서 6과3분의2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삼성은 이승엽(2타수 2안타).프랑코(3타수 2안타)가 제몫을 해 6 - 0으로 쉽게 이겼다.

올시즌 홈구장 대구에서 롯데에 4연패했던 '롯데 징크스' 를 벗어난 승리.

소리없이 제몫을 하는 사이드암투수 박장희는 수원에서 약체 SK를 상대로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7승(무패)째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29일부터 8연승의 무패가도를 달렸다.

현대는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 박경완이 시즌 14호 홈런 포함, 6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10 - 2로 크게 이겼다.

김진웅과 박장희는 정민태(현대).파머(두산)와 함께 다승부문 공동1위로 올라섰다.

더블헤더로 벌어진 두산과 해태의 광주경기에서는 양팀이 1승씩을 나눠가졌다.

1차전에서는 선발 최상덕-마무리 이대진이 이어 던진 해태가 3 - 0으로 가볍게 이겼고 2차전에서는 심정수의 만루홈런 포함, 12안타를 터뜨린 두산이 12 - 0으로 크게 이겼다.

두산 2차전 선발 이광우는 올시즌 11게임 만에 첫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한화와 LG는 잠실에서 4시간35분 동안 15회 연장까지 치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4 - 4로 비겼다.

한화는 송진우-구대성의 필승카드를 마운드에 올렸고 LG는 선발 최원호를 비롯,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한화는 연장 14회 1사만루에서 강석천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린 것이 뼈아팠다.

이태일 기자, 수원〓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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