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월동 준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겨울이 왔다. 추워진 날씨에 몸이 움츠러드는 시기다. 자동차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겨울을 탄다. 추운 날씨로 인해 부품의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심지어 치명적인 고장으로 이어져 자동차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한파가 닥치기 전에 자동차의 월동 준비를 할 때다.

배터리와 부동액은 겨울철 미리 챙겨야 할 관리 포인트다. 도로에서 차가 멈추는 일을 막으려면 배터리 점검창을 통해 충전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헤드라이트·히터·열선 등 전기장치를 자주 사용해 전력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3년 간 6만km정도를 탔다면 교환주기가 된 것이니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부동액 비중은 기본적인 정비 점검을 받을 때 함께 점검하면 된다. 부동액은 자동차 기관용 냉각수가 얼어붙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액체다. 더운 여름철에 냉각수가 부족해 물을 보충했다면 부동액 비중이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부동액 비중이 낮다면 원액을 보충하거나 교환해야 한다. 이때 부동액이 새는 곳은 없는지, 호스의 고무부위 탄성은 떨어지지 않았는지도 확인하고 필요 시 교환해준다. 일반적인 부동액 교환주기는 2년에 4만km지만 최근에는 사계절용으로 5년에 10만km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갑작스런 눈·비에 대비해 타이어도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가 심하면 주행 중 미끄러질 수 있다. 폭설에 대비해 스노우체인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간단히 뿌리는 방식의 스프레이형 체인도 요긴하다.

히터는 차 안에서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필수품이다. 대부분 라디에이터를 청소하거나 에어컨 필터만 바꿔주면 된다. 히터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필터를 교환해줘야 한다. 또 가끔 에어컨도 작동을 해줘야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엔진오일 교체·브레이크 점검·와이퍼 작동 확인·워셔액 보충도 챙겨야 한다. 엔진오일 등 오일류는 교환시기가 남았더라도 조금 앞당겨 교환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에는 교환주기가 지나면 점도가 높아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 시동을 걸 때의 윤활성능도 떨어진다. 브레이크 이상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주의해 살펴봐야 한다.

[사진설명]엔진오일은 오래 사용하면 점도와 윤활성이 떨어지므로 교환시기가 남았더라도 조금 앞당겨 바꿔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SK엔카 오정민 전략기획팀장

< 신수연 기자 >
[사진=중앙포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