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선의 네티켓 세상] 웹게임땐 일방적 접속차단 무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9면

컴퓨터를 처음 접할 때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게임이다.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게임은 사람들 사이에 쌍방향 문화활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인터넷 브라우저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이 개발돼 네티즌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자우편.동호회 등과 달리 게임은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들과 만나는 장이다. 때문에 게임 네티켓은 매우 중요하다.

우선 게임 상대에 대한 개인정보는 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참고사항으로만 이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들의 프로필.게임 전적에 관한 정보를 성별.연령별.지역별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채팅이나 사교의 장으로 오해하고 게임공간에서 이성을 귀찮게 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둘째, 게임은 스트레스를 푸는 사이버 레저수단에 그쳐야 한다.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과도한 긴장이나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집착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사행성 오락은 자신은 물론 사회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인터넷 화투.포커.카지노.슬롯머신 등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는 게임이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곤란하다.

또 사이버 게임은 사이버 공간에서 마무리돼야 한다. 현실세계에서 게임 포인트를 돈으로 거래하는 것은 기본적인 네티켓과 거리가 멀다.

마지막으로 게임에서 지고 있거나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겼을수록 네티켓을 지켜야 한다.

일방적으로 접속을 차단하고 퇴장하기보다 상대방에게 사전에 "죄송합니다. 지금 급한 일이 생겨 게임 참가가 어렵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상대방의 답장을 확인한 후 나가는 것이 기본이다.

홍윤선 네띠앙 대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