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20주년 전야제 날에 386세대 정치인들이 술을 마신 광주시내 유흥주점에서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 한상진(韓相震)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노성만(盧成萬)전남대 총장 등 6명이 같은 날 밤 별도의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17일 전남대 5.18연구소가 주최한 '5.18 국제 학술대회' 에 참석한 뒤 오후 9시40분쯤 '새천년 NHK 가라오케' 술집에 도착, 1시간 가량 술을 마셨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전남대 박종률(朴鍾律)교무처장, 천득염(千得琰)학생처장, 오수성(吳壽星.심리학과) 5.18연구소장도 합석했다.
이들은 여종업원 두명이 술시중하는 가운데 국산 양주 두병을 마셨고 일부는 노래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술값은 전남대측이 지불했다.
文장관은 비서실장을 통해 "전야제에 참석한 뒤 盧총장 제의로 술집에 들렀으며 접대부는 합석시키지 않았다. 술 심부름하는 여종업원이 왔다갔다 했을 뿐" 이라고 말했다.
386세대 정치인들이 바로 옆 방에서 술을 마신다는 사실을 귀띔받은 文장관 일행은 오후 11시쯤 술자리를 서둘러 마무리지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 관계자는 "일행이 숙소로 걸어가다 '입주(入酒)나 한잔 하며 5.18 얘기를 나누자' 는 제의가 나와 술집에 들러 5.18관련 대화를 나눴다" 고 말했다.
盧총장은 지난 20일 미국에 출장간 상태다.
文장관과 韓원장은 학술대회에서 각각 '21세기 민주주의.인권 그리고 교육' 과 '인권에 대한 공동체주의적 접근' 등에 대한 발표차 광주에 왔었다.
광주〓구두훈 기자, 강홍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