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소년예술단 방문 이틀째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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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 방문 이틀째인 25일 평양학생소년예술단원 대부분은 숙소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단원들은 호텔 직원들에게 말을 걸지 않고 물이나 음식을 가져다주면 "고맙습니다" 정도의 인사말만 하고 있고 객실밖에서는 동료들끼리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호텔 관계자는 전했다.

단원들은 하루종일 객실안에서 머무르면서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문밖에도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호텔측은 식사할 때 청소원을 대거 투입해 객실을 청소했다.

아침 식사후에는 예술단원측에서 공연복을 직접 다리고 싶다며 다리미를 요청해 호텔측은 다리미 다섯대를 빌려줬다.

호텔측은 단원들이 양식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한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은 인삼 갈비탕과 전복죽 등을 잘 먹는다고 호텔 관계자는 전했다.

무대기술팀 10여명은 오전 9시50분쯤 공연장인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도착, 오페라극장 내부를 둘러봤다.

이어 출연자 휴게실에서 예술의전당측 무대팀과 무대설치 방법 등을 협의한 뒤 무대설치 작업을 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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