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치인 합동 부패 추방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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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 시민단체가 '고위공직자와 서민 합동 부정부패추방대회 및 깨끗한 손되기 운동 실천 간담회' 라는 이색행사를 연다.

부정부패 추방 등을 내세우며 1998년 결성된 활빈단(단장 洪貞植)은 16대 국회 개원 하루 전인 다음달 4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에 있는 황희(黃喜)정승 묘역에서 이 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를 위해 23일 16대 국회의원 전 당선자를 비롯, 고위공직자 등 3백여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날 열리는 행사 내용. 본행사 시작 전 30분 동안 참석자 모두가 묘역 주변의 잡초를 뽑으면서 자원봉사 정신을 다지고 이어 참배.명상의 시간을 가지며 깨끗한 공직자로 거듭나기를 다짐한다.

행사 말미엔 공직자들이 참석한 시민들과 기탄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 시민들의 희망과 요구사항을 듣는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인근 법원읍 소재 율곡기념관 내 신사임당(申師任堂)묘역을 참배한후 파평면 구제역 피해농가를 방문, 시름에 잠긴 축산농민들을 위문할 예정이다.

홍정식 단장은 "16대 국회 개원에 맞춰 부정부패 추방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열기로 했다" 고 말했다.

활빈단은 그동안 결식아동돕기.호화사치 해외여행 자제.촌지사절운동 등을 펼쳐왔다. 02-354-4469.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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