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해 한미 양국의 학계·정계 인사들을 만나면서 한미관계의 균열이 서서히 봉합되어 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민간 단체로서 한미 관계를 위해 노력해온 보람을 느낍니다.”
14일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총회를 겸한 송년의 밤 행사를 연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주한미군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봉 회장은 “한 해 동안의 한미 관계를 결산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회·송년회엔 570여 명의 한미 양국 인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미클럽 관계자는 올해엔 더 많은 사람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70년대 TBC 동양방송에서 TV의 ‘석간 저녁뉴스’ 앵커이자 라디오의 ‘뉴스전망대’ 진행자로 이름을 날리다 11대·12대 국회의원(외무위원장)을 지낸 봉 회장은 2006년 1월 한미클럽을 창립해 초대회장을 맡았다. “당시 정권 아래에서 한미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한미 관계에 집중하는 건 친미를 하고자 해서가 아닙니다. 미국을 이해하고 이용해 주권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봉 회장은 “한미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은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안보문제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같은 경제현안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며 “내년엔 더욱 부지런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글=전수진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