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핫 뉴스] 민들레, 간독성·중금속 제거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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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가 간독성과 중금속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황재관 교수팀은 지난 6월부터 6개월간 민들레 추출물의 해독 정도를 살펴보기 위해 시험관 내 세포주 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TCDD라는 독성물질을 세포주와 흰쥐에 오염시킨 뒤 민들레 추출물을 투입해 독성의 중화 정도를 파악하는 실험이다. TCDD는 펄프 표백·산불·쓰레기 소각·자동차 배기가스·흡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환경호르몬이다.

실험 결과 민들레 추출물을 50㎍/㎖ 투입한 세포주에선 독성물질에 의한 세포성장 지연이 78.5% 회복됐고 세포괴사는 67.8% 억제, 활성산소 생성은 93% 감소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동물실험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민들레 추출물 400㎎/㎏을 처리한 결과 TCDD 때문에 감소한 간 무게가 61.5%가 회복됐다. 특히 AST·ALT·LDH 함량이 95% 이상 억제됐으며 중성지질 및 콜레스테롤 함량도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 교수는 “민들레 추출물이 간독성 해독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민들레의 간기능 개선 소재로서의 산업적 응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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