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탄동천서 물고기 떼죽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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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8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구성동 대덕 연구단지를 지나는 탄동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환경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금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발견된 물고기들은 길이 30㎝가 넘는 메기와 잉어.붕어 등 1백여마리로 대덕 연구단지에서 갑천과 합류하는 대덕대교까지 1㎞에 걸쳐 나타났다.

금강환경관리청이 탄동천 일대에서 용존산소량(DO)과 ph(수소이온지수)를 측정한 결과 각각 6~7㎎/ℓ, 6~8로 나타나 두 항목에 대한 수치로는 물고기가 충분히 살 수 있는 조건이다.

환경청은 물고기가 죽은 원인을 누군가 산란기를 맞아 얕은 곳으로 올라온 물고기를 잡기 위해 독극물을 풀었거나 연구단지의 폐수처리장에서 독성물질이 순간적으로 흘러 들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강환경관리청 관계자는 "탄동천은 수량이 적기 때문에 독성물질이 적은 양만 흘러 들어도 물고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며 "그러나 비가 온 뒤 물고기가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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