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 다랑어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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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도 근해에 다랑어(참치).연어병치 등 대형 고기 어장이 형성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봄철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난류성 어종인 다랑어와 연어병치 등 대형 고기들이 북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고기가 어장을 형성하고 있는 곳은 제주도 동쪽 해역(1백13해구). 이 곳에서 지난 10일 하룻밤에 47~53㎝의 다랑어 3천여 상자(60t)가 선망어선에 잡혔다.

또 같은 해역에서 연어병치 5백여 상자가 잡혔다. 연어병치는 농어과 어류로 횟감으로 인기가 높다.

이들 고기는 이 해역에 풍부한 멸치.전갱이 등을 잡아먹기 위해 모여 든 것으로 수진원은 분석했다. 이 해역은 현재 수온이 15~16도를 유지하고 있다.

수진원은 남해안의 수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이들 대형 고기들이 연안으로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자원과 박종화(朴鍾和)연구관은 "남해안 수온이 상승하면서 태평양에 있던 다큰 고기들이 북상하고 있다" 며 "한동안 제주도 근해와 남해안에 좋은 어장이 형성될 것 같다" 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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