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관광버스 뒤집혀 6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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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2일 오전 11시10분쯤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진고개 정상으로부터 강릉쪽으로 2.5㎞ 떨어진 하행선 도로에서 도원고속관광 소속 관광버스(운전사 이정선.38)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38명의 승객 중 백운선(62.여.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씨 등 6명이 숨졌으며 운전사 李씨와 나머지 승객 32명은 아산재단 강릉병원과 동인종합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그러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버스는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용협동조합 산악회 회원과 가족 3백명을 태우고 소금강으로 등산가던 중이었고 관광버스 7대 가운데 두번째로 운행하고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사고 버스는 내리막 급커브 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상행선)쪽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쪽으로 퉁겨나와 두세차례 구르다 도로 옆 전봇대에 부딪치며 멈춰선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버스에 타고 있던 박봉임(65.여)씨는 "버스가 내리막 커브길에서 크게 뒤뚱거려 손잡이를 잡는 순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히면서 정신을 잃었다" 며 "옆자리에 앉아 있던 회원은 버스 밖으로 퉁겨나갔다" 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버스가 제동장치 고장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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