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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농장반대] "환경·농지 훼손 안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경주마 육성 목장 예정지는 전통적인 친환경농법을 실천해 온 생태마을이다.

1년에 쌀 5천가마 이상이 생산하는 곡창이자 사과.배의 집산지이기도 하다.

어느날 익산시는 이곳을 말 목장터로 결정했다며 일방적으로 주민들에게 마을과 농토를 비우라고 통보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것이다.

그동안 생명처럼 가꿔온 논밭과 수만여그루의 과수를 지키기 위한 농민들의 저항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익산시는 지역 발전과 경제활성화를 가로막는 소이기주의적 태도라고 몰아부치고 있다.

행정당국이 오히려 원칙을 무시하고 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을 짓밟고 있다.

농림부는 1999년 2월 익산시와 마사회를 향해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안정적인 식량수급을 위해 우량 농지는 결코 훼손해선 안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목장을 조성할 경우 환경 파괴와 지하수 고갈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 역시 불을 보듯 뻔하다.

목장 관광객이 연간 4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 역시 어처구니없는 숫자 놀음이요, 시민들을 현혹하는 과대선전에 불과하다.

당장이라도 북제주군청에 확인해보면 말 목장과 관광객이 별 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다.

6천억원이 투입하는 마한.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이 지역의 경제적 가치는 절로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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