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체내시계' 첫 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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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유전자가 하루의 생활리듬을 결정해주는 이른바 '체내시계' 의 존재를 일본의 연구팀이 시각적으로 포착해 영상화하는 데 처음 성공했다고 7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고베(神戶)대.와세다(早稻田)대.도호쿠(東北)공대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기술을 이용, 체내시계가 작동하면 온몸에 빛이 나는 생쥐를 길러내 초감도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요미우리는 이 사진을 신문 및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생쥐는 활동이 왕성한 야간에는 전신의 피부가 청백의 빛을 냈으나 잠이 많은 주간에는 거의 빛을 내지 않았다.

이 생쥐는 포유류로서는 처음으로 신체 발광(發光)을 통해 체내시계의 유전자 움직임을 계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체내시계의 구조를 해명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유류는 뇌의 시상하부(視床下部)에 체내시계의 중추가 있으며 이곳의 '시계 유전자' 가 만들어내는 단백질 양의 변화로 혈압이나 호르몬 농도가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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