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피습 재발방지"-외교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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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교통상부는 6일 주(駐)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피습사건과 관련, 대사관을 통해 인도네시아 외무부와 경찰청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관련자 처벌 및 재발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시위대가 대사관에 배포한 유인물에 거론된 교포 기업인 金모(46)씨의 신원과 사건발생 경위 등을 조사해 보고토록 했다" 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반식민.반제국주의단체 소속의 시위대 30여명은 4일 오후 2시30분쯤 자카르타 소재 한국대사관으로 몰려와 金씨가 현지인들을 학대했다면서 30여분간 난동을 부렸다.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의 피습은 1966년 8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대사관의 장시정(張時湞)영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대사관 자체 조사 결과 문제의 金씨는 최근 자카르타를 3~4차례 드나들었을 뿐 현지에 기업체나 공장을 갖고 있는 인물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며 "시위를 주도한 반식민제국주의단체(FAN) 역시 유령단체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 사업체를 모색 중인 金씨와 경쟁관계에 있는 인물에 의한 청부 시위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張영사는 덧붙였다.

이철희.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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